요즘 애들 무섭네…'약한영웅'·'3인칭복수', 달라진 학원물[SS연예프리즘]

요즘 애들 무섭네…'약한영웅'·'3인칭복수', 달라진 학원물[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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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서툴지만 싱그러운 청춘들이 거칠어졌다.
누구나 공감할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던 학생들은 이제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에 대항한다.
눈에 띄는 학원물의 변주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3인칭 복수’에서 감지된다.
지난 18일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분), 오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담은 액션 성장 드라마다.
‘약한영웅’의 골자는 학교폭력이다.
극 중 학교폭력은 교내에서 교외로 확장된다.
학교에서의 따돌림은 물론, 가출 청소년이 처한 문제도 짚어낸다.
후자는 가출 청소년의 노동을 착취하고, 학생의 도박 빚으로 배를 불리는 길수(나철 분)로 대표된다.
청소년의 펜타닐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실태도 가볍지 않게 꼬집었다.
‘약한영웅’은 이러한 현실을 전개하는 방법으로 극적인 액션을 취했다.
볼펜을 딸깍이며 각성하는 연시은, 격투기선수를 준비했던 안수호는 수준급 전투력을 보여준다.
특히 친구를 두지 않고 공부에만 매진하던 연시은이 뉴턴 제2법칙을 적용해 영빈(김수겸 분)을 무너뜨리는 장면은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다만 높은 수위는 필연적이다.
이에 ‘약한영웅’은 학원물이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앞서 작품을 연출한 유수민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청소년들이 보기에 유해한 것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면서도 “20대든 30대든 40대든 학교를 졸업했으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3인칭 복수’도 ‘19금 학원물’이다.
이 드라마는 쌍둥이 오빠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옥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지수헌(로몬 문)이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옥찬미는 사격선수 출신이고, 지수헌은 킥복싱에 능하다.
총기 등장에 잔혹한 보복까지,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고(高)자극’을 표방한 이유가 짐작된다.
그렇다고 자극에만 집중하진 않았다.
핍진성도 놓치지 않아 ‘하이틴 복수 스릴러’라는 이질적인 복합장르의 매력을 한층 더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약한영웅’과 ‘3인칭 복수’는 청소년은 볼 수 없는 학원물이지만, 폭력성보다 작품성을 주목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교적 소재와 표현의 수위에서 자유로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청소년 문제에 깊이있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약한영웅’ 등에서 다뤄진 이야기가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학원폭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상파는 전반적으로 어떠한 틀을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약한영웅’이나 ‘3인칭 복수’처럼 실체에 다가가기 힘들다.
이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건 OTT 덕분이다.
‘인간수업’,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비행’ 등이 같은 계보로 연결된다고도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약한영웅’은 최근 학원 액션물 중에서 독보적으로 잘 만든 작품이다.
인물들 모두 어른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지 않나. 대개 짱이 등장하는 학원물들과 달리 모범생이 큰 폭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사회 비판적인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
학원물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둘 필요가 없다.
근래 학원물들은 사실 어른들이 봐야 하는 콘텐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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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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