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독립영화 출연하고 싶어 긴머리 싹둑, 시외버스타고 무작정 진해 찾아갔죠" [SS인터뷰]

한선화 "독립영화 출연하고 싶어 긴머리 싹둑, 시외버스타고 무작정 진해 찾아갔죠"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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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별빛달빛’과 ‘매직’을 부르는 발랄한 걸그룹 시크릿의 센터, 한없이 부어라 마셔도 다음날이면 멀쩡한 얼굴로 요가를 가르치는 tvN ‘술꾼도시여자들’의 매력만점 요가강사 한지연...가수 출신 연기자 한선화는 대중에게 늘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의 이미지로 기억되곤 했다.

그런 그가 발랄함을 버렸다.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짙은 메이크업도 지웠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창밖은 겨울’은 배우 한선화의 투명한 민낯과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치 한 겨울 잔잔한 호수가 조용히 일렁이듯 한선화는 서정적인 이 영화에서 일렁이는 빛을 담당하며 영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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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자르고 구역질 참으며 흡연연기, 시외버스 타고 무작정 진해 찾아가

‘창밖은 겨울’은 경남 진해의 한적한 시골마을이 배경이다.
한선화는 영화에서 버스터미널의 유실물보관소 직원 영애 역을 연기한다.

영화는 영화감독을 꿈꾸다 귀향해 버스기사가 된 석우(곽민규 분)가 어느 날 터미널 대기실에서 발견한 고장난 MP3를 유실물보관소에 가져다 주며 시작한다.
틈만 나면 MP3의 주인을 찾는 석우와 그런 석우가 신기한 영애. MP3를 매개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탁구로 티티카카 호흡을 맞춘다.

한선화가 처음 출연 제안을 받은 건 3년 전이다.
그는 “평소 드라마 속에서 자극적인 인물로 비쳐지곤 했지만 이렇게 서정적인 작품의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항상 독립영화에 목말라 있었다.
이전에 내가 했던 인물들은 예쁘거나,짝사랑을 하거나 실연을 당해서 슬퍼하는 등 캐릭터성이 강했다.
이 작품은 첨가물이 없는 잔잔함이 와닿아 고민도 안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부산 출신이지만 진해는 처음이다.
그는 본가인 부산에 내려간 뒤 어머니와 함께 시외버스를 타고 진해를 둘러봤다.
진해는 군항제로 유명한 관광도시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건 따뜻하고 소박하고 아늑한 지방 소도시였다.

“진해에 들어선 순간 영애의 온도와 톤이 느껴졌다.
진해는 실제로 영애와 석우가 살 것 같은 그런 도시다.
고향이 부산이라 사투리 연기도 자신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극 중 영애는 중학교 시절 탁구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한선화는 “탁구선수 출신인 영애 역을 위해 머리를 자르면 어떨까”라는 감독의 제안에 아예 단발로 싹둑 잘랐다.
메이크업도 피부톤과 립만 강조했을 뿐 약식으로 정리했다.
그는 “정식으로 헤어, 메이크업을 하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30분만에 끝낼 수 있어 편했다”라고 웃었다.

영애 역을 위해 처음으로 흡연연기에 도전하고 탁구를 배우기도 했다.
한선화는 “흡연이 탈출구인 영애 역을 위해 공복에 흡연연기를 시도했다.
빈속에 하니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약 한달가량 탁구를 배웠는데 무척 예민한 스포츠다.
상대와 ‘핑퐁’이 돼야 하는 운동”이라며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 촬영 기간에는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만큼은 쳤다”고 미소지었다.
영화 속 영애는 군민 체육대회에 출전할 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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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로 만나는 ‘술꾼도시여자들’도 기대

다음 달이면 한선화를 스타덤에 올린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시즌1보다 더 케미스트리가 좋아져 호흡맞추기 수월하다.
출연진 모두 부담보다 즐기고 있다.

그가 좋아하는 주종은 ‘소맥’이다.
한선화는 “‘술도녀’가 ‘소맥’같은 드라마라면 ‘창밖은 겨울’은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영화”라며 “평양냉면에 소맥을 마시는 느낌으로 두 작품을 모두 봐주셨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K팝 2세대를 장식한 그의 소속팀 시크릿은 지난해 사실상 해체돼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한선화와 비슷한 시기 활동한 2세대 K팝 가수 대다수가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K팝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시기지만 일부 후배들도 언젠가 한선화처럼 연기의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
“후배들이 모두 다 잘하고 있어서 딱히 조언할 말이 없다.
다만 여러 분야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감동을 받곤 한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을 보여야 하는데 다들 더할 나위없이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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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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